[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1위 로또판매점과 꼴찌 로또판매점 간의 수익격차가 286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서울이라도 노원구 판매점의 평균판매액이 서대문구 판매점의 2배에 달할 만큼 지역간 격차도 심각했다.
(사진=정성호 의원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성호(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211개 로또판매점의 총 판매액은 2조8398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점 당 평균 매출은 4억5722만원으로 2286만원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로또판매점 간의 수익격차는 심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1위 판매점은 168억여 원 매출에 8억4376만원의 수익을 낸 반면, 꼴찌 판매점의 경우 매출액 590만원에 수익은 29만원에 불과했다. 수익격차만 무려 '2860배'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 간 격차도 컸다. 같은 서울이라도 노원구 판매점(59개)의 1개 점포당 평균 판매액은 6억74000만원인 반면, 판매점 수가 비슷한 서대문구(51개)의 판매액은 3억원에 그쳤다. '절반'인 셈이다.
이는 소위 로또 '명당'으로 불리는 특정지역 판매점에 복권고객이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의원은 "지난 2002년 로또 출범 당시 9845개에 달하는 판매점 수가 6323개로 대폭 감소하고, 판매액이 증가하면 당첨횟수도 늘어날 확률이 높아지므로 그 동안 고객 분산을 위해 판매점 수를 추가로 늘려달라는 여론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내년 초 확대점포 수와 영세 판매점 지원 등의 정책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판매점 신규수요 등 적정규모 및 운영정비계획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정 의원은 "판매점 간 수익격차를 줄이기 위해 로또매출이 높은 지역에 판매점을 추가로 허가해주거나, 매출액에 따른 차등수수료율 적용으로 영세판매점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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