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데일리)美 디폴트 우려에 안전자산 수요 '↑'..달러 '강세'
2013-10-09 08:32:45 2013-10-09 08:36:31
[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미국 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다.
 
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80.08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 부분 폐쇄가 이 날로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부채 한도 상향 조정을 둔 정치권의 줄다리기가 계속된 것이 안전자산 수요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해리 레이드 상원의원은 이날 “공화당 우위의 하원에서 정부 폐쇄와 헬스케어법 관련 예산안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과 레이드 의원이 먼저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부채 한도가 상향조정되지 않으면 미국 정부는 22일과 31일 사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게 된다.
 
찰스 스튜어나드 노무라증권 환율 스트래지스트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달러 강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투자자들이 정부 부채 이슈가 장기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8주 연속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던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 날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0.17% 오른(엔화가치 하락) 96.865엔을 기록했다.
 
이로써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일본의 8월 경상수지가 예상외로 악화된 것이 엔화 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재무성은 이 날 8월 경상수지가 1615억엔(1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400억엔을 밑도는 결과다.
 
더글라스 보스위크 채프델레인 이사는 "엔화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는 것은 엔화의 추가 약세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로·엔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131.4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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