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중소형아파트가 서울·수도권의 9월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114는 서울·수도권 9월 아파트 매매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85㎡ 중소형이 가격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선착순 접수한 1%대 대출상품 공유형모기지가 54분만에 모두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는 전용 85㎡이하 주택을 사전에 미리 계약한 생애최초 대상자가 많은 부문을 차지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시범대상 3000호에 대한 효과와 문제점을 분석해 물량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114는 "서울 강남, 용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수도권의 전용면적 85㎡이하는 6억원 이하로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며 "이로 인해 1%대 공유형모기지를 노린 생애최초 대상자의 수요증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의 9월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로, 지난 2011년 3월 이후 31개월 만에 상승세다.
특히 상승세가 나타난 구는 총 25개 구 중 13개 구로 ▲강남(0.13%) ▲강동(0.15%) ▲강북(0.02%) ▲강서(0.03%) ▲노원(0.03%) ▲도봉(0.01%) ▲동대문(0.13%) ▲마포(0.06%) ▲성동(0.07%) ▲성북(0.05%) ▲송파(0.3%) ▲양천(0.06%) ▲중랑(0.09%) 등이다. 특히 강남과 강동, 송파 등 강남 지역의 중소형 강세현상이 뚜렷했다.
강남구은 전용 60㎡는 0.97%의 매매가가 올랐지만, 중대형은 -0.06%로 매매가가 오히려 감소했다. 또 송파구와 마포, 성북, 강북 등 상승세가 나타난 주요 구의 대부분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경기와 인천의 9월 매매가격 변동률도 각각 0.06%, 0.14%로 올랐다. 전 수도권의 상승세는 2009년 9월 이후 48개월만이다. 경기와 인천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역시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수도권 3개 지역 모두 전용 60㎡이하, 60~85㎡이하, 85㎡초과의 면적순서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과거 고점 대비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현재 정부의 대책들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오르는 등 주택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며 "다만 양도·취득세 면제에 대한 일몰기간이 올해 12월까지이므로 생애최초주택구입 대상자들은 올해 안에 매입시점을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년 안에 내 집 마련 계획이 확실한 수요자라면, 세금감면과 장기 저리대출 혜택을 동시에 누릴 가능성이 있는 지금이 중소형아파트 저가 매입에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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