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김포공항이 국내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을 통해 빠르고 편리한 공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의 전면 리모델링 공사를 내년 3월에 시작한다.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지난 1980년 신축해 32년이 경과하는 등 기반시설이 전반적으로 노후한 상태다. 때문에 단체여객이 많으나 대기공간이 부족해 설비교체 및 단체여객 혼잡해소를 위한 대책 등이 필요하다.
이번 공사는 오는 2017년까지 총 2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전반적으로 낡은 설비를 교체하고, 저비용항공사 증가 및 인구 노령화 등 항공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등 고객 중심의 빠르고 편리한 공항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한국공항공사)
◇수하물 처리시간 '10분' 줄여..보행거리도 단축
먼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수하물 처리시간이 5분으로 줄어 이용객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 전망데크를 새로 설치해 출국 전 승객들이 여유시간을 즐길 수 있게 개선된다.
구체적으로 체크인카운터 및 BHS(수하물관리시스템) 재배치로 수하물 처리시간을 단축(15분→5분)하고, 대합실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이전 배치해 대합실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단체 여행객 대기공간 확보를 위해 출발대합실은 더욱 넓힌다.
또한 항공기 이착륙 조망이 가능한 전망데크를 4층에 설치하고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라운지를 3층에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고객의 신속한 이동을 위해 2층과 3층에 무빙워크를 신설해 보행거리를 단축(410m→200m)하며 보안검색대도 증설(현재 10대→14대)한다. 또한 탑승교를 현재 9기에서 12기로 증설해 접현률(탑승교를 이용하는 여객 비율)을 현재 69%에서 100%로 높일 계획이다.
◇노후설비 대폭 교체..'친환경 녹색공항' 구현
각종 노후설비도 대폭 교체된다. 공조기와 수배전설비 등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화재예방 시스템(스프링클러, 제연설비, 피난 및 경보설비)을 개선한다. 시설 통합운영상황실(TOC, Terminal Operation Center)도 구축해 설비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옥상에는 태양광을 설치하고 주차장 지역에는 지열을 냉난방에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을 설치해 신재생 에너지를 확충한다. 벽면 및 지붕은 단열을 강화(50mm→200mm)하고 외벽 열통과율을 개선(0.53→0.2w/㎡)한다. 옥상정원 및 실내 벽면 수목 식재를 통해 친환경 녹색공항을 구현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김포공항은 대외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내적으로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탄소 녹색공항 구현'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공항 이미지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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