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부진한 예산안 협상에 따른 우려감을 딛고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5.04포인트(0.36%)오른 1만5328.3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6.33포인트(0.7%) 오른 3787.43을, 대형주 중심 S&P500지수는 5.90포인트(0.35%) 오른 1698.6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 주가차트(출처=이토마토)
3대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10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을 발표할 것이라는 우려감에 하락하다 5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S&P500지수는 3분기만 5.8%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이 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 주보다 5000건 줄어든 30만5000건을 기록했다. 예상치였던 32만7000건을 하회한 수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GDP 확정치는 연율 2.5%로 나타나 전 분기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기대감을 낳았다. 수정치 2.5%와 동일한 결과다.
다만 이날 발표된 8월 미결주택매매건수는 전월 대비 1.6% 줄어 2개월 연속 약한 흐름을 이어갔다. 예상치(-2.3%)보다 나은 결과였지만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주택시장이 회복 모멘텀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미 의회가 10월1일까지 예산안 합의에 나서지 않는다면 정부가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감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2010년 오바마 헬스케어법 세원 확보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측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재정지출 삭감이 없다면 부채한도 상한을 늘리는 일도 있을 수 없다”며 “다만 정부 폐쇄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날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은 “다음달 17일이면 정부의 부채 한도가 상한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적 증액이 없다면 ‘디폴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를 낳았다.
연준 총재들의 엇갈린 발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는 지난주 테이퍼링을 발표해야 했다"며 양적완화 축소를 지지했지만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낮은 인플레이션이 양적완화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양적완화 유지에 무게를 실었다.
짐 러셀 US뱅크 스트래지스트는 “고용지표 호조는 고무적인 일이지만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할 때”라며 "정부 폐쇄 위기와 계속되는 협상 난항이 두려움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 흐름을 보면 원자재(0.32%), 에너지(0.29%), 기술(0.46%), 유틸리티(0.13%)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이베이가 모바일 상거래 사업 확장을 위해 온라인 결제사 브레인트리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4.48% 상승했다.
목욕용품 업체 베드베쓰비욘드는 수익 전망을 상향조정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회계연도 1분기 수익을 발표한 나이키는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지만 미국의 자동차 대여업체 허츠는 수익 전망을 낮춰 잡으며 16.1%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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