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가 조속히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美 Fed 건물 전경(사진출처=Fed 홈페이지)
미국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역임했던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학교 교수는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기고문을 통해 "연준의 자산매입은 더 이상 성장이나 고용에 동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9일 연준은 9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갖고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경제 상황은 지난 6월의 예측보다 좋지 않다"며 테이퍼링 불발의 배경을 밝혔다.
다만 그는 "경제 지표가 전망대로 나타날 경우 연내에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며 테이퍼링의 여지를 남겨놨다.
이에 펠드스타인 교수는 "연준은 더 이상 단기 경제지표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며 "10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양적완화 종료 시기를 2014년 중반으로 지목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양적완화 시행 초기인 2010~2011년에는 수요 진작 효과가 있었지만 점차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에 미치는 효과가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매월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펠드스타인 교수는 지적했다.
오히려 그는 "장기 국채를 계속적으로 매입하고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개인과 기관의 투자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이 비정상적인 저금리가 유지될 경우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보다 어려워 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10월29일부터 양일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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