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카메라, 예술과 만나다
전자제품-문화 산업 간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뜬다
2013-09-16 17:26:49 2013-09-16 18:04:5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스마트폰과 패션, 카메라와 음악 등 스마트 전자기기들과 예술이 만나는 이종 간 협업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기기들이 패션과 음악, 공연 등 문화예술과 만나 색다른 홍보 효과를 창출하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이 하나의 주요 홍보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애플은 1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2014년 봄/여름 버버리 여성복 패션쇼'의 전 과정을 신제품 아이폰5S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촬영된 사진과 동영상은 버버리 홈페이지와 버버리 인스타그람 등에 게제됐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애플 최신작 아이폰5S만을 이용해 런웨이의 풍경과 모델, 제품, 백스테이지의 모습 등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냈다. 애플과 버버리는 이번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대해 멋진 컨텐츠를 담아내고 공유하는 방식에 있어 새로운 접근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렉 조즈위악(Greg Joswiak) 애플 아이폰·iOS 제품 마케팅 부사장은 "아이폰5S는 멋진 사진을 더욱 쉽게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며 "한차원 업그레이든 된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로 촬영한 버버리의 아름다운 사진과 HD동영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Christopher Bailey) 버버리 최고 크리에이티브 경영자(Chief Creative Officer)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디자인과 장인정신에 기반한 애플과 버버리 두 회사의 공통적 정신을 기리는 작업"이라면서 "아름다운 제품의 창의성에 기술력을 결합해 감성적 체험을 공유하며, 아이폰5S의 뛰어난 성능을 직접 느낄수 있는 즐거운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물리적인 경험과 디지털적 경험의 융합이 앞으로 어떤 의미를 가져올지에 대한 영감을 주는 작업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애플이 지난 10일 공개한 '아이폰5S'로 촬영한 버버리 봄/여름 컬렉션 제품들.(사진제공=애플)
 
뉴욕 패션위크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이달 초 공개한 스마트 워치 '갤럭시 기어'를 뉴욕 패션위크 무대 위로 올렸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뉴욕 패션위크'에서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의 패션쇼에 '갤럭시 스튜디오'를 마련해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3'와 태블릿PC인 '갤럭시 노트 10.1' 등을 전시했다.
 
특히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인 '갤럭시 기어'에 대해 디지털 기기를 넘어선 패션 아이템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주얼리 디자이너 다나 로렌츠(Dana Lorenz)는 자신의 액세서리 브랜드 '팰런(FALLON)'의 '2014 봄/여름 컬렉션 패션쇼'에서 갤럭시 기어와 갤럭시 노트 3 전용 액세서리들를 공개했다. 로렌츠의 '글램 펑크' 스타일이 삼성의 스마트 기기들과 만나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만들어 낸 것이다.
 
◇패션디자이너 다나 로렌츠가 디자인한 삼성 갤럭시 기어와 갤럭시 노트3 전용 케이스. 이 제품들은 '2014 봄/여름시즌 뉴욕 패션위크'에 등장했다.(사진=CNET)
 
캐논은 최근 출시한 신제품 DSLR 카메라 'EOS 70D'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지난 14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했다.
 
카메라의 외관과 성능만을 강조하던 기존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것이 이번 광고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이 광고는 일반 시청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글라스 하프' 연주를 담고 있다.
 
섬세한 소리와 웅장한 음악은 모두 EOS 70D로 촬영됐다. 수십개의 와인 글라스를 앞에 둔 남성이 글라스를 문지르거나 튕기는 기술을 통해 왈츠를 연주하는 장면으로 시작돼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움직인다. 캐논은 연주자의 손 끝 움직임을 포착하는 장면을 통해 이 제품에 담긴 신기술 '듀얼픽셀 CMOS AF'를 강조하고자 했다.
 
손숙희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차장은 이번 광고에 대해 "EOS 70D의 혁신적인 성능과 캐논 카메라가 가진 감성을 동시에 전달하기 위해 이와 같은 감성적인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캐논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이 신기술 탑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EOS 70D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캐논이 지난 14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신제품 DSLR 'EOS 70D'의 광고화면 캡쳐.(사진제공=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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