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기 살리기'..소통 나서는 증권사 사장들
2013-09-12 16:43:08 2013-09-12 16:46:47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증권사 사장들이 직원들 '기 살리기'에 나섰다.
 
증시 침체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지점 통폐합, 구조조정 등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상황에서 스킨십을 늘려 직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기범 KDB대우증권(006800) 사장은 지난 9일 스마트금융부와 런치타임을 실시했다. 김 사장은 부임 이후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으로 매주 월요일 본사 부서별로 돌아가며 런치 타임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조사를 당할 경우 어느 곳이든 직접 찾아가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실제로 김 사장은 지난달 24일 민영창 전무 빙부상에 직접 찾아갔고, 13일에는 홍인식 파트장, 임종필 대리의 모친상도 직접 챙겼다.
 
이 외에도 김 사장은 부임 이후 사장실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모든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있다.
 
윤경은 현대증권(003450) 사장도 직원들 기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본사 내 기업문화팀을 통해 꾸준한 사내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경기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주인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Dream it Make it'이라는 슬로건으로 그룹 체육대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현대증권 직원 320명이 참석해 각 사별 대항전과 게임 그리고 사별 장기자랑 등을 선보이며, 화합을 도모했다.
 
이 외에도 윤 사장은 지난 2월 취업난 속에서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축하하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입사식을 마련, 직접 신입사원들에게 사원증을 수여하고, 부모님들께 회사소개와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웅기, 변재상 미래에셋증권(037620) 사장도 주말이면 직원들과 등산에 나선다. 하산하고 나서는 임직원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하고, 소통을 시간을 갖는다.
 
김석 삼성증권(016360) 사장은 지속적으로 지점에 방문에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특히, 지난 초복에는 전국 사업장과 지점장에게 삼계탕을 배송했고, 전체 임직원에게는 더운 여름을 맞이해 부채와 쿨매트 방석을 전달하기도 했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001200) 사장은 연 1회 시네마데이를 개최한다. 영화관을 대관해 임직원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간단한 맥주를 마시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최근에는 여의도 IFC에 위치한 영화관에서 3개의 영화를 정해 임직원들과 영화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김원규 우리투자증권(005940) 사장도 지난 8월 한달간 전국 지점과 본사 사업부를 직접 찾아가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외에도 김경규 LIG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4월에 이어 오는 10월에도 직원들과 맥주를 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지는 호프데이를 가질 예정이고, 정회동 KB투자증권 사장 역시 가을 맞이해 직원들과 함께 하는 산행을 계획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증권업은 사람이 재산인 산업"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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