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회복세 미약..신흥국 금융불안 영향 미미"
KDI 경제동향 9월호.."경기개선 지표는 늘어"
2013-09-05 12:00:00 2013-09-05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완만한 경기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인도·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KDI는 5일 '경제동향 9월호'에서 "일부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주요 산업의 생산이 부진해 전반적인 경기회복은 지체되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으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3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출 측면인 소비와 투자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소매판매액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설비투자의 감소세도 지속되는 등 내수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월대비 소매판매액지수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극심한 부진으로부터 완만한 개선될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설비투자 역시 국내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이 증가하면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수출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해 전월(2.6%)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따른 일부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인도네시아와 달리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및 통합재정수지가 흑자를 보이고 있으며, 외환보유액 대비 외채(특히 단기외채)의 비중도 높지 않고 자산가격의 버불 징후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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