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삼성이 오는 23일부터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삼성은 하반기 3급 신입사원 공채에서 5500명을 채용, 상반기 인원을 포함해 연간 9000명의 3급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한 '함께가는 열린채용'을 이번 공채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함께가는 열린채용은 3급 신입 채용의 5% 인원을 기초생활·차상위 계층 가정의 대학생에게 할당하고 지방대 출신을 35% 이상 채용하는 것을 말한다.
공채와는 별도로 하반기 중에 각 계열사별로 장애인 공채를 실시,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장애인 공채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래 삼성은 지난해까지 모두 1400명을 채용했다.
◇소프트웨어 인력 채용 대폭 확대
이날 삼성은 올해부터 소프트웨어(SW) 인력 채용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하반기 공채에 SW 인력을 1000명 선발키로 결정했다. 연간으로는 총 2000명을 채용하는 것이다.
또 하반기 공채와는 별도로 'SW 인력 양성프로그램'으로 1000명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SW 인력 양성프로그램은 삼성이 올 5월 발표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삼성은 올해부터 5년간 1700억원을 투자해 SW 인재 5만명을 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 하반기에는 ▲SW 전문가과정(Samsung SW Track) ▲SCSA(Samsung Convergence S/W Academy) ▲SW 멤버십에서 각각 500명, 200명, 30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전산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SW 전문가과정(Samsung SW Track)은 올 하반기 처음 도입하는 프로그램으로 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이미 도입한 인문계 전공자 대상 SW 전환교육 'SCSA(Samsung Convergence S/W Academy)'에는 200명을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당초 목표 대비 2배로 규모가 커진 것이다. 또 기존에 운영해온 'SW 멤버십'에는 회원 300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종·직군별 특화된 면접방식 도입
삼성의 이번 하반기 공채 특징 중 한가지는 업종별, 직군별로 특화된 면접방식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삼성은 디자인 직군과 제일기획 광고직의 경우 실기 테스트를 통해 지원자의 디자인과 제작 역량을 평가할 계획이며, SW 직군의 경우 직접 프로그램을 코딩하도록 하는 등 직군별 특성에 따라 지원자의 전문성을 심도 있게 평가할 계획이다.
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의 경우 1~2시간이던 직무역량 면접을 하루 또는 1박2일로 확대해 영업직군에 필요한 역량과 열정, 협동심 등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면접방식 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노력과 경험으로 지원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지원자들이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날부터 삼성 홈페이지(www.samsung.com, www.samsungcareers.com)에 채용 공고를 게재하고,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삼성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받을 계획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다음달 13일 국내 5개 지역과 해외 3개 지역에서 동시에 실시될 예정이다.
SCSA 과정은 공채와 동일한 기간에 원서를 받고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통해 11월 말 최종 선발이 완료될 예정으로, 선발된 인원은 내년 1월 교육과정에 입과해 교육 수료 후 7월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SW 전문가과정'과 'SW 멤버십' 선발은 하반기 중에 별도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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