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효성 부회장 "맑은 날에 우산을 준비해야"
2013-09-02 14:02:11 2013-09-02 14:05:43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위기의식은 맑은 날에 우산을 준비하는 것처럼 미리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상운(사진) 효성(004800) 부회장은 2일 'CEO레터'에서 "유럽의 재정위기가 잦아들며 나아지는 듯 했던 세계경제가 다시금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말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은퇴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철저한 준비 의식을 예로 들면서 "27년간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설적인 명장이지만, 우승 축하파티가 끝난 다음날부터 다음 대회를 준비할 만큼 철저했다"며 "최고 선수라고 하더라도 조금만 나태해지면 독설을 쏟아 붓고 방출시키는 것을 서슴지 않아 선수들이 항상 긴장을 늦추지 못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선을 뛰어넘어 근본적으로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스포츠화는 가죽으로 만든다'는 통념을 깨고 실로 만든 경량 운동화를 개발한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사례를 들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코닥이나 소니, 노키아처럼 한때 혁신기업의 대표로 꼽혔던 기업들도 정체되면 큰 어려움을 겪거나 망하게 되는게 요즘의 기업환경"이라며 "이미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나이키도 혁신하지 않으면 정체되고 도태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위기가 닥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개선하고, 새로운 사업과 제품을 적극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보다 효율적, 생산적으로 혁신하는 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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