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67.7억달러..18개월 연속 흑자(종합)
2013-08-29 09:41:44 2013-08-29 09:44:59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지난 7월 경상수지가 1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휴가철로 인해 서비스수지 흑자가 줄어들어 전월보다 흑자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 중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6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72억4000만달러보단 4억7000만달러 줄어들었으나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여행수지가 악화되면서 서비스수지 흑자폭이 크게 감소됐지만 상품수지가 호조세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 7월 상품수지는 지난달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등의 수출 호조로 5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6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8월에는 휴가로 인한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규모면에서는 흑자 규모가 줄어들 수 있지만 상품수지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연간 530억달러 흑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관기준으로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면서 458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선박과 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1%, 21.5%늘었고 정보통신기기 수출 역시 13.9% 늘어났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및 철강제품 등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11.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14.5%), 미국(9.8%), 유럽연합(6.7%)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지만, 일본(-14.9%), 동남아(-1.4%) 등은 감소했다.
 
7월 수입은 4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와 자본재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7%, 4.4% 증가했고 전월 감소했던 원자재도 1.3% 증가 전환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수입이 감소하면서 전월 9억6000만달러에서 7억8000만달러로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도 전월 11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3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흑자폭이 줄어들었다. 운송 및 여행수지가 악화된 영향이다. 이전소득수지는 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서비스 거래 없이 자본의 유출입만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49억달러에서 73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직접투자는 외국인직접투자 감소 등으로 전월 13억8000만달러 유입초에서 9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정 국장은 “8월 현황 데이터 상 23일까지 외국인들은 주식을 약 9억달러 순매수, 채권은 16억달러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상수지가 상당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미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자본 유출 증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의 부동산 매매대금, 국외 이주비 등을 포함한 자본수지는 1억2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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