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검찰이 28일 통합진보당 현역 의원과 당직자, 민주노총•시민사회단체 관련자들을 내란죄 등의 명목으로 압수수색했다.
이석기 진보당 의원 자택•사무실, 우위영 전 대변인,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 등의 자택•사무실이 이날 오전 6시30분 경 압수수색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변란죄, 내란죄 등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진보당은 박근혜 정부가 유신독제체제를 부활시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어떻게든 감춰보려 모든 권력을 이용하여 애를 썼지만 하나, 둘 드러나는 지난 대선 부정선거의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책임지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대신 색깔론과 공안탄압이라는 녹슨 칼을 빼들었다”고 질타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 시절 선포한 긴급조치들에 비유했다.
홍 대변인은 “긴급조치 발동 직후 꾸몄던 음모가 이른바 '민청학련 사건'이다. 수많은 민주양심들을 빨갱이로, 종북주의자로 몰아 조직사건으로 옭아맸다”며 “지난 시절 긴급조치는 1979년 제9호를 끝으로 해제되었으나, 오늘 박근혜 정권은 대를 이어 '긴급조치 제10호'를 발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지난 70년대처럼 총칼로 억누른다고 하여 국민들의 입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오산이다. 지난 대선 부정선거의혹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는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며 “현재 진행되는 모든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이 모든 것이 곧 가장 날카로운 부메랑이 되어 정권을 겨냥할 것이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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