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은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시리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덕분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79%를 기록했고, 특히 장중 지난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78%를 나타내기도 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3.76%로 전일 대비 0.03%포인트 내렸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하락한 0.36%로 집계됐다.
이날 시리아 정세 불안감으로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비난했다.
케리 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증거들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틴 레더러 칸토피츠제랄드 스트래지스트는 "중동 지역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케리 장관의 발언 이후 국채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점 역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힘을 실었다.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주문은 전월보다 7.3% 감소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4.0% 감소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직전월의 3.9% 증가에서 감소세로 급선회한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내구재주문 감소율은 지난 11개월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국채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 밀린 1.89%를 나타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같은 각각 4.44%, 6.43%로 집계됐지만, 이탈리아는 0.05%포인트 오른 4.37%를 기록했다.
이 밖에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9.77%로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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