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면서 "기승을 부리던 무더운 여름이 가고 있듯이 막무가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도 결국 민심 앞에 무릎을 꿇고 말 것"이라고 봤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진실규명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땀 흘리는 애국시민들의 노력은 마침내 승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오늘로 국정조사가 끝났다. 그러나 이 사건의 배후이자 몸통 김무성과 권영세는 끝내 국민의 소환에 불응하고 말았다"면서 "참으로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이들을 감싸고 있는 배후가 누구인가. 이들이 누구를 믿고 그토록 국민을 무시하고 있는 건가"라면서 "그렇다. 바로 저 청와대"라고 자문자답했다.
그는 "원세훈·김용판이 증인선서를 거부하고 뻔뻔한 거짓말을 일삼고 새누리당이 국민을 무시한 채 증인 감싸기에 급급한 건 이 모든 지침을 내리고 있는 배후가 바로 청와대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저들의 온갖 방해에도 불구하고 진실의 횟불은 타오르고 있다"면서 "온 국민이 지켜보는 생중계를 통해서 새누리당과 국정원, 경찰의 삼각 커넥션이 완전히 밝혀진 것이다. 권은희의 증언을 통해서 축소·은폐 압력이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대선에서 불법 대선 공작이 자행됐고, 그 불법을 덮으려고 또 다른 불법을 자행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우리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 및 대통령 사과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 원내대표는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고 민주당이 관철시켜야 할 민주당의 절대사명이라는 사실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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