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오늘 마무리 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입장을 보이며 강력한 투쟁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김한길 대표는 23일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만 끝나면 모든 것이 다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생각은 틀렸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은 이제 본격적인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청와대의 침묵의 커튼과 새누리당의 거짓의 장막이 걷히지 않는한 민주당은 결코 진실의 천막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사진=민주당)
그는 이어 "원내외 병행투쟁이 천막 투쟁을 약화시켜선 안 될 것이다. 원내 활동과 함께 천막에서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단기간의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해 정기국회로 인해 장외투쟁이 약화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김무성 의원·권영세 대사의 증인소환 불발과 결과보고서 채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52일간의 국정조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채 막을 내리는 것이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사건은 국정조사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할 것"이라며 "국정원 개혁을 이루는 것이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보여준 주요 증인들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그는 "국기문란 세력들의 국민무시와 오만방자, 헌법파괴 그리고 죄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그들의 말과 행동에 대한 배신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조사가 끝나는 오늘이지만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역사적 몸짓으로 들끓고 있다"며 "더 크고, 더 넓고, 더 강한 민주주의 회복 투쟁의 날개짓이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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