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삭감이냐? 감원이냐?"..한화證 폭풍전야
2013-08-22 10:43:36 2013-08-22 10:46:49
[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최근 실적 악화로 사장 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003530)에서 전직원의 20%를 정리해고하는 계획까지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항목은 ▲전직원 임금의 20% 삭감 ▲전직원 중 20% 해고 ▲임금 10% 삭감과 10% 해고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직원수는 정규직 1476명과 계약직 211명으로 모두 1687명이다. 연간급여 총액은 1257억원이다.
 
20% 감원이 될 경우, 인원은 337명이 줄어든 1350명 급여총액은 251억원이 줄어든 1006억원이 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설문조사 내용은 오는 23일과 24일로 예정된 경영워크샵의 안건 중 인건비 감소방안의 일부"라며 "지점장과 팀장만 참석하는 워크샵에서 논의할 다양한 안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직원의 의견을 묻고 논의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서베이 한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설문조사 후폭풍은 내부 혼란을 가져왔다. 한 직원은 "해고와 임금삭감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설문조사가 돈 것은 사실"이라며 "그야말로 '멘붕'"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이 구조조정을 고민하게 된 배경에는 실적악화가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4∼6월) 영업손실이 121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연이은 실적악화에 따라 '구조조정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주진형 내정자가 선임됐다. 선임절차는 오는 9월 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임 대표이사가 공식적으로 취임한 이후 한화투자증권은 구조조정 회오리에 휘말려들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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