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남은 임기 동안 새로운 ‘상식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적 상식에 어긋난다면 박근혜 정부 정책이라도 반대를 하겠다는 것이다.
최 원내대표는 21일 취임 100일 기념사에서 “지난 100일을 지내오면서 우리 여야관계와 정부의 일하는 방식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상통정치, 즉 상식이 통하는 정치, 또 상생이 통하는 정치를 통해서만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서부터 ‘상식의 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를 수용을 때 ‘수사 중인 사건 아니냐’, ‘법률적으로 잘못된 국정조사 수용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고, 또 증인 문제 관련해 동행장 명령도 ‘정당한 이유 없이 국회에 안 나왔을 때 할 수 있는 동행장을 왜 발부하느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국민 상식, 국민 눈높이에서 이 문제를 결정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내에서 일부 반대하는 분들도 계셨고, 또 야당에서는 ‘허를 찔렸다’는 말씀도 하고, 또 ‘새누리당 스타일이 아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과연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점을 늘 생각하면서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식’의 틀 안에서 당이 정부 정책의 주도권을 가지겠다고 선언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세제개편 사태에서 정부가 얼마나 국민 상식보다 그들만의 논리에 갇혀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중산층이 생활비, 사교육비로 고통 받고, 조기퇴직으로 불안에 휩싸여있는데 3500만원 이상을 중산층 이상 고소득층이라며 세금을 더 내라고 했다”며 “이 과정에서 통계적 논리에 사로잡혀 전기요금 1만원, 2만원 아껴서 전력난 때문에 에어컨도 못 켜고, 더위를 온몸으로 견뎌내는 국민의 마음에 공분을 산게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정부의 세제개편안 초안에 대해 “상식적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상식에 맞추어보면 많은 것이 풀릴 것이다. 당이 강력히 드라이브를 걸도록 하겠다. 정부보다 당이 민심에 더 민감하고, 더 유연해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장외투쟁이 국민의 상식에서 벗어났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거리에서, 광장에서 투쟁하는 것이 득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금 국민적 상식에서 도저히 국민들이 이해하고 있지 않다”며 “야당이 선진화법 때문에 여당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왜 국회에서 자기주장과 의사를 관철하지 못하고, 왜 저렇게 나와 있는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전혀 동의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야당이 명심해야 된다”고 말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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