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현대상선(011200)이 10분기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
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흑자전환이 일회성이익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현대상선은 전 거래일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2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상선의 2분기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풀이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순손실을 지속해오던 현대상선이 10분기만에 순이익으로 전환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특히 영업적자 폭도 지난 1분기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면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2분기 매출액이 1조83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전년동기 861억원에서 669억원으로 22.3%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 1582억원 적자에서 31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대상선의 순이익 전환이 일회성 이익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호실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강성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2분기 환율변동으로 외환 환산이익 800억원이 났고 ,선박을 처분해 위험자산 처분이익 1100억원을 얻었다"며 "2000억원 가까이 일회성 이익으로 순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컨테이너 부문과 벌크부문 영업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부문에서 350억원 적자와 벌크 부문에서 32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전분기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해운업황의 회복을 예단하기에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영향으로 흑자전환도 내다보고 있지만 컨테이너 업황의 추세적 회복은 아직까지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북산업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조 연구원은 "북한과의 이슈가 터질때마다 현대상선의 주가가 급격히 변동하고 있다"며 "다만 실제 대북 교류가 재개되더라도 현대상선이 얻는 이득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없기 때문에 과도하게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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