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국내 채권 전문가는 만장일치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35명 가운데 100%는 이번 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2.50%)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금투협이 지난달 24일~29일 채권을 보유한 98개 기관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금투협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호조세와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 기준금리 상승유인이 존재하지만 하락유인으로 작용하는 중국 경기둔화와 내수 부진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어 8월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전반적 심리를 나타내는 8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89.1로 전월(98.8)보다 9.7p 하락, 8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74.1로 조사돼 전달(110.6)보다 36.5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채권7시장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답한 응답자는 66.0%(전월 47.0%)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29.6%로 전월 대비 8.4% 상승했다.
금투협은 “미 연준의 버냉키 의장 발언 이후 출구전략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8월 변동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참가자들의 예상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양적완화의 축소 우려와 대외 경제지표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금리 상승 예상이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1.1%(전월 72.0%)가 보합(1099원~1135원)을 예상했다. 환율 BMSI는 전달(108.3)보다 11.3p 하락한 97.0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물가와 관련 응답자의 73.4%는 보합세(0.90~1.10% 상승)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BMSI는 전달(91.7)보다 16.9p 하락한 74.8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에 비해 상당 폭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BMSI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시장 상황이 전달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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