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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발표한 건설사들이 최근 2분기 실적발표시즌을 맞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공시를 발표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지난 1분기보다 적자폭은 줄었지만 88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마찬가지로 1분기 어닝쇼크를 보였던 GS건설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이 1분기 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는 2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 적자폭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1분기 어닝쇼크를 피해간 다른 건설사들은 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실적공시를 발표한 대림산업은 영업이익이 1분기(1239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1117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9%, 98.28% 늘어난 2조4735억원, 769억8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의 경우 2분기의 실적이 지난 1분기 실적을 상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1786억원)을 상회한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규모인 1332억원, 대우건설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소폭 늘어난 가운데 2분기도 비슷한 수준인 1093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내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 "해외사업의 손실을 신고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2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피해간 건설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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