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현실까지 이어진 막장스토리
"매니저들, 임 작가 연락처도 몰라"
2013-07-15 18:07:55 2013-07-15 18:11:12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가 출연중이었던 배우 손창민과 오대규의 갑작스런 하차로 논란에 휘말렸다. 하지만 하차 이유에 대해 제작진이 입을 다물고 있어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15일 '오로라공주' 관계자에 따르면 손창민과 오대규는 하차 1주일전에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사안이라 당사자들이나 제작진 및 출연진 대부분이 어리둥절한 상태라는 전언이다.
 
이 관계자는 "대본에 해외에 나간다는 내용은 있었지만, '금방 돌아오겠지'라고 생각했지 이렇게 하차하게 될 거라는 건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우는 전례가 없을 정도다. 현장에서 두 사람이 크게 물의를 일으킨 적도 없었다. 이유를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손창민과 오대규가 맡은 역할은 천왕식품의 둘째 오금성과 셋째 오수성으로 타이틀롤 오로라(전소민 분)의 오빠로 등장했다. 더욱이 황마마 가족의 황미몽(박해미 분), 황자몽(박혜은 분)과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에 있었다.
 
더불어 왕성(박영규 분)과 황시몽(김보연 분)까지 합쳐 4중 겹사돈이 그려지는 초유의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런 도중에 두 사람이 하차를 하게 돼 앞으로 극이 어떻게 벌어질지 추측도 힘든 상황이 되버렸다.
 
또 이날 박영규 역시 하차설이 떠돌았다. MBC 측은 "50회까지 왕성이 등장한다. 하차 여부를 확언할 수 없다"는 애매한 답을 내놨다. 15일 방송분은 40회다.
 
'오로라공주' 관계자는 "대본을 보면 아직 왕성의 역할은 비중이 있다. 갑작스럽게 하차할 것이라고는 예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손창민과 오대규의 경우를 봤을 때 하차를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영규측 관계자는 "아직 어떠한 내용도 통보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흔히 영화는 감독의 예술,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라고 일컫는다. 그만큼 드라마에서는 작가의 힘이 연출보다 강하다. 작가의 펜에 따라 출연 배우들의 비중은 늘거나 줄어든다. 배우들의 분량에 대한 전권은 작가에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때문에 이러한 논란은 작가가 풀어줘야 하지만, 현재 임성한 작가는 묵묵부답이다. 신비주의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임 작가의 행보로 미뤄봤을 때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매니저들 대부분이 임 작가 연락처도 모른다. 드라마 관련된 내용은 연출부를 통해 전달된다. 그렇다고 이런 예민한 상황을 연출부를 통해 알아봐 달라고 할 수도 없다. 임 작가 자체가 직접적으로 배우들과 소통하지 않아서 당사자들은 매우 답답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세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른 배우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못한다. 촬영이 너무 바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일드라마의 경우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쉬는 날이 나오는데, '오로라 공주'는 A·B 팀으로 돌고 하루도 쉬지 못한다. 대본도 촬영 2~3일 전에 나오고 비도 자주와서 촬영 자체가 너무 바쁘게 돌아간다. 출연 배우들 모두 남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전했다.
 
방송 첫날부터 각종 논란으로 시작한 '오로라공주'는 아직 반환점은 커녕 3분의1도 돌지 못했다. 120부까지 이끌어야 하는 '오로라공주'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보다는 불안과 걱정이 앞선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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