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LG유플러스(032640) 노동조합이 "KT가 노조를 앞세워 성명서와 신문광고 1면을 도배하는 등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3일 LG유플러스 노조는 이번 주파수 할당안이 KT 인접대역을 포함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음에도 KT가 이것이 특혜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노조를 앞세웠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
KT(030200)가 백여년 동안 특혜를 누려온 독점기업이라는 것을 망각한 채 경쟁사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접대역이 할당안에 포함된 것에 대해 KT가 특혜로 인정하지 않고 재벌을 운운하며 인접대역을 거저 달라는 '특혜 이상의 특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KT가 LG유플러스에 비해 2~3배가 넘는 매출과 투자, 유무선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유지하는 등 특혜를 받아왔음에도 900㎒ 혼간섭과 CA(캐리어 어그리게이션) 사실 왜곡 등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KT가 인접대역을 확보하면 수도권에서 즉시 광대역서비스가 가능해 통신시장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KT가 900㎒ 주파수의 경우 불량주파수라고 주장하다가 주파수 할당방안이 확정되자 900㎒ 대역에서 LTE-A(LTE 어드밴스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기만적인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 노조는 KT 인접대역이 할당후보대역에 포함돼 경쟁의 불균형을 발생시켜 통신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유린하고 산업발전과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진실을 호도하고 재벌운운하며 LG유플러스 구성원들의 피와 땀 그리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KT에 경고했다.
한편, KT 노동조합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지사 앞에서 주파수 할당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신문광고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부안 도출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새로운 주파수 정책을 요청한 바 있다.
이와 함께 3일 오후 2시 이같은 내용을 담아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의 면담과 함께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면담을 잠정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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