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5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중국 은행 간 단기 금리가 급등하는 등 신용 경색 우려가 짙어진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중국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야마다 이치로 후코쿠뮤추얼생명보험 제너럴매니저는 "중국의 단기 금리가 안정되어야 글로벌 증시의 위험 회피 움직임도 잦아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日증시, 중국 찬바람에 1만3000선 붕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93.44엔(0.72%) 하락한 1만2969.3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발 악재에 힘을 잃으며 지난 14일 이후 다시 1만3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중국 비중이 높은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마츠가 3.84%, 화낙이 1.68%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아스텔라스제약(0.40%), 소니(0.36%)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 곡선을 그렸다.
소프트뱅크(-3.04%), KDDI(-1.67%) 등 통신주와 주부전력(-2.02%), 도쿄전력(-2.60%) 등 유틸리티 업종이 내렸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1.39%), 노무라홀딩스(-1.11%) 등 금융주와 도요타자동차(-1.39%), 닛산자동차(-1.11%) 등 자동차주도 약세였다.
◇中증시, 5% 폭락후 낙폭 축소..1900선 하회하기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3.72포인트(0.19%) 내린 1959.51을 기록했다.
장 중 5.65% 폭락하며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까지 주저앉기도 했던 증시는 장 마감을 두 시간 여 앞두고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인민은행 상하이본부와 3대 금융감독 기관이 긴급회의를 열 것이란 루머가 돈 점이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급락 이후의 저가 매수세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증시는 여전히 지난 2월 기록했던 10개월래 최고치보다 2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케빈 챈 유로모니터인터내셔날 조사담당자는 "중국 인민은행은 더 늦기전에 거품을 빼려는 올바른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쥔 센트럴차이나증권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급격한 하락 이후 기술적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불안한 금융 시스템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란 우려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경색이 대형 은행보다는 중소 은행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에 중국민생은행(-1.18%), 중신은행(-0.27%), 초상은행(-0.18%) 등이 하락했다.
반면 공상은행(1.54%), 중국은행(0.79%) 등 국유 대형은행들은 상승 전환했다.
중원항운(-1.61%), 중국선박개발(-2.23%) 등 해운주가 약세였던 반면 상하이자동차(3.56%), 강회자동차(3.47%) 등 자동차주는 강세였다.
◇대만, 5거래일 연속 '하락'..홍콩, 상승 반전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4.80포인트(1.22%) 떨어진 766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난야테크놀로지(-1.89%), 윈본드일렉트로닉스(-3.72%)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1.94%), 청화픽쳐튜브(-1.60%) 등 LCD 관련주가 모두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45.64포인트(0.23%) 상승한 1만9859.62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본토 증시의 낙폭 축소와 함께 홍콩 증시 역시 상승 전환을 이뤄냈다.
애플의 대표적인 파운드리 업체인 팍스콘이 8.49%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은행(2.34%), 중국건설은행(1.38%) 등 은행주와 항륭부동산(3.14%), 항기부동산개발(2.70%) 등 부동산주가 강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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