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지난해 증시 약세장에서 주가 급락 이유를 묻는 조회공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가 급등락 사유나 풍문 및 보도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사례는 787건으로 전년(748건)대비 5%증가했다.
이 중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는 334건으로 31%줄었지만, 주가급락 조회공시는 2007년 69건에서 197건으로 185.5%늘었다.
특히 지난해 6~7월 이후 시장이 본격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주가급락 공시가 상반기보다 152%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문 및 보도관련 조회공시도 256건으로 전년 대비 31.3%증가했다.
이중 M&A와 관련된 조회공시가 120건으로 전체의 약47%를 차지해 M&A가 200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증권시장에서 최대의 화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증자설 등 자금관련공시와 횡령 ·배임 등 대주주불법관련 공시는 각각 19.5%와 9.8%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보면, M&A 유형 공시는 유가증권시장에 집중됐고, 코스닥시장은 주로 부도·증자설 등 자금 관련, 부적정등의 감사의견과 대주주 불법행위 관련 공시가 주를 이루며 여전히 재무상태와 기업건전성 측면에서 취약함을 드러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풍문과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의 답변을 보면 총 256건 중 37건(14.5%)만 사실이고 나머지는 사실무근(74건, 28.9%) 또는 미확정(145건, 56.6%)로 풍문 및 보도의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그는 "투자자들은 증권시장의 각종 풍문에 현혹되지 말고 기업의 재무상태와 장래 성장성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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