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20일 STX조선해양에 총 4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은행 본점. (사진제공=산업은행)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오늘(21일)부터 운영자금 2500억원과 선수금환급보증(RG) 1억4000만불을 지원한다.
채권단은 지난 4월 1일 자율협약에 의한 경영정상화를 개시해 협약가입 금융기관의 모든 금융채무 상환을 동결하는 한편, 회사의 정상화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6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자율협약 개시 이후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저가 수주선박에 대한 채권단의 RG 발급 중단으로 선수금 입금이 감소했다.
STX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의 물대 결제 지연이 발생했고 협력업체가 경영상 애로를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지난 4일 단독으로 추가자금을 선지원하는 안건을 협의회에 올리게 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안건 결의 과정상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금(B2B대출금) 및 수출신용장(L/C) 대지급금 정리방안 등과 관련한 이견으로 다소 시일이 지체됐지만 이는 채권단 합의도출을 위한 통상적인 과정이었다”며 “지난 18일자로 긴급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논의한 결과, 금융기관 연체정리는 유보하고 향후 본건 신규자금을 포함한 회사의 가용자금은 협력업체 물대지급 등 영업활동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이번 추가 자금지원건과 관련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절차 간소화를 통한 협력업체 앞 신속한 지원을 위해 단독으로 긴급운영자금을 선지원 했다”며 “본건 지원으로 내주 중 결제 기일이 경과된 물대미지급금은 결제가 완료되는 등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외부실사 완료가 예상되는 7월초에 기존채권 재조정은 물론 추가 신규자금 지원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정상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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