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주 급락했던
삼성전자(005930)가 보합권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약보합 마감한 가운데,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000원(0.14%) 내린 14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코스닥 IT부품주들이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우려가 과도하지만 부품주에 대해서는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4 판매 우려 과도"
이날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내놓은 12개 국내 증권사는 갤럭시S4의 판매부진 우려를 일축하며 일제히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주 JP모건체이스가 삼성전자에 대해 "갤럭시S4의 모멘텀 둔화 속도가 과거 갤럭시S3 때보다 훨씬 더 빠르다"며 "3분기 출고량은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가능성이 커 수익성 역시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6%대 급락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의 판매 전망을 2분기 2200만대, 3분기 2500만대로 유지한다”며 “3분기 갤럭시노트3 판매가 시작되면 갤럭시S4와 함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돌이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갤럭시S4 판매 부진 우려로 지난주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는데, 일각에서 목표주가를 내린 것에 너무 과민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애초에 목표주가를 높게 설정했던 것에 대한 일부 되돌림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KDB
대우증권(006800)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며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스마트폰 부품주, 비중축소 전략 필요"
삼성전자 갤럭시S4 판매 호조 대한 전망은 유효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주식시장의 반응을봤을 때 일부 부품주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전략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이 성숙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부품 산업의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양호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재료, 부품, 장비주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교체 수요에 사용했던 IT 예산을 TV 등 기타 IT기기 교체로 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원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스마트폰 이익비중이 크게 급증했다"면서도 "오히려 글로벌 IT산업 중에서 스마트폰 제조관련 하드웨어·장비의 이익과 밸류에이션은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으로 확산된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시장 폭락으로 삼성전자와 갤럭시 S4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졌다"며 "낮아진 기대감을 기준으로 앞으로 업체들의 실적 상황을 보면 쇼크보다는 서프라이즈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부담이 많기 때문에 거의 일년째 코스닥 시장을 이끌었던 스마트폰 부품주의 대세상승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어도 현재주가보다는 위에서 팔 기회는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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