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SK그룹주, 실적모멘텀에 '활짝'
2013-05-16 15:40:56 2013-05-16 15:43:41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6일 SK그룹주들의 주가가 실적모멘텀이 부각되며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지주사 SK(003600)의 주가가 전날보다 9000원(5.66%) 오른 16만8000원에 마감된 가운데, SK C&C(034730)SK케미칼(006120), SK네트웍스(001740) 등의 주가도 3~5%대 상승했다.
 
전날 SK(003600)는 SK건설과 SK E&S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부진으로 예상을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SK이노베이션(096770)SK텔레콤(017670), SK네트웍스(001740) 등 핵심 자회사들은 전반적인 실적개선세가 기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올 한해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
 
◇SK, 우려 선반영..2분기부터 모멘텀 예상
 
그간 SK의 주가는 SK건설과 SK E&S 등 비상장 자회사들에 대한 우려로 부진했지만, 전날 실적발표를 계기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와 핵심 자회사들의 실적기대감을 반영하며 급등했다.
 
SK의 주가는 전날보다 9000원(5.66%) 오른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두달간 SK의 주가는 10% 가까이 빠졌다.
 
이날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건설의 경우 1분기에 해외 플랜트 관련 손실을 대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2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SK E&S도 원가개선으로 실적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현재 SK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SK건설과 SK E&S의 실적개선과 더불어 SK텔레콤의 가치 상승 등이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은표 삼성증권 연구원은 "SK건설과 SK해운 등의 부진으로 인한 영향은 낮은 순자산가치(NAV) 기여도를 고려할 때 제한적일 것"이라며 "핵심 자회사의 실적성장에 의해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핵심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NAV의 46.2%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은 감가상각비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2분기에는 마케팅 경쟁완화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올들어 SK텔레콤의 주가는 경기방어주로써의 매력까지 부각되며 40% 가량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2분기 실적은 유가 하락 등으로 부진하겠지만, 3분기이후 실적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달들어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5%가량 올랐다.
 
SK네트웍스는 휴대폰 판매 등 주요 사업의 실적개선으로 2분기부터 점진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우려 선반영..2분기부터 모멘텀 예상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이익모멘텀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올들어 20% 가까이 뛰면서 실적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기관 2곳 이상인 유가증권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4.67% 증가한 3조281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5만9714.05% 급증한 68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작년 당기순손실에서 대규모 흑자 전환도 기대되고 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은 그간 중심축이었던 SK텔레콤의 저평가로 인해 SK 기업가치에 전혀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지난 1년간의 견조한 현금창출과 성공적인 하이닉스 인수 등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의 성장은 SK이노베이션이란 경기민감산업에 편중된 사업구조의 약점을 보완해 SK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성과 안정성 모두를 질적으로 개선시킨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