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공매도 논란을 일으킨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금융당국이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셀트리온에 대한 공매도 세력뿐 아니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일부 소액주주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시세조정 혐의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16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공매도 세력에 지쳤다면서 보유 지분 전액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의 이 같은 결정으로 파장이 커짐에 따라 금감원은 공매도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가 없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같은달 22일 최수현 금감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셀트리온 공매도·악성루머 유포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여부는 물론 매출 부풀리기 등 회계처리가 적정했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자본시장 투자자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조속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후 금감원은 셀트리온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조종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무상증자 전에 자사주를 매입한 것과 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인지 분석 중이다.
특히, 셀트리온의 일부 소액주주들이 서 회장과 금전 거래가 있었던 정황에 근거해 셀트리온 측이 시세 조정에 가담한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조사 중이므로 현재 주가 조작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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