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시장이 별다른 모멘텀 없이 5월의 옵션만기와 금통위를 앞두고 있다. 옵션만기에서는 제한적인 매도우위가 전망되고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이 예상되고 있다. 8일 증권가에서는 이벤트로 인한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가운데 유로존의 성장 정책이나 스마트폰시장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세워보자고 제안했다.
◇대신증권-5월 만기 전망: 소폭 매도 우위
6일 기준 순차익잔고는 4조2000억원으로 4월 옵션 만기 이후 11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연초 대비로는 2조원 가량 줄었는데 배당 특수를 노린 물량을 제외해도 매수차익잔고가 감소하고 있어 코스피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4월 만기 이후 외국인과 금융투자는 차익 거래를 통해 1248억원, 4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투신과 보험은 1388억원, 122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보험의 청산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며 실질적인 물량 부담은 1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번 만기에 합성 선물을 이용한 청산 전략 가능성은 낮다. 만기일까지 현 수준의 베이시스(0.9p)가 유지된다면 매수 유입도 가능할 것이다.
◇동양증권-스마트폰이 스마트해진다
스마트폰을 세상에 알려준 애플 도입자의 시대는 저물었고, 보급자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 1차 보급자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2차 보급자인 LG전자 주가는 최근 들어 애플이나 삼성전자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주요국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의 혁신 단계로 보면 초기 대다수에서 후기 대다수로, 제품수명주기로 보면 성장에서 성숙 단계로 진입했다. 향후 스마트폰의 가격은 낮아질 것이고,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스마트폰과 의료기기와의 융합이 보담 더 심도 있게 진행될 것이다. 스마트폰과 메케닉의 결합도 관심깊게 지켜봐야 한다.
◇신한금융투자-유로존 성장 정책: 당위성과 기대요인
유로존의 현재 문제는 '재정위기'가 아닌 '성장둔화'다. 유로존 재정 위기 자체에 대해서는 이제 투자자들이 별다른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지원 과정의 예금자 과세 이슈는 단기 해프닝으로 봉합되었다. 진통 끝에 이탈리아도 대통령 재신임과 연정 구성에 성공했다. 이제 유로존에서는 '성장둔화'라는 새로운 불안 요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로존은 창설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역성장이 우려된다. 향후 유럽 정책 당국의 성장 병행 정책이 시중 은행들의 대출 태도 개선으로 연결될 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만약 유로존 금융기관들의 대출 태도가 개선된다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유로존 기업들의 실물 지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주식시장 측면에서는 유럽 제조업 PMI반등이 유로존 석유화학 및 소재 업종 주가의 탄력 강화로 연결됨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상대적으로 부진 탈피를 시도중인 국내 경기 민감주(에너지, 소재, 산업재)들에게도 우호적인 이슈이다.
◇우리투자증권-KOSPI 계단식 상승패턴 유효
최근 코스피의 부진은 중기 추세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진통이라는 판단이다. 하락반전으로 보기에는 코스피의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도가 여전하고, 종목별 반등시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PER과 PBR은 각각 8.03배와 1.03배로 다시금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최근에는 미국 연준리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 및 ECB의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인도와 호주가 금리인하에 나서는 등 주요 선진국과 유로존, 일부 이머징 국가들까지 유동성 확대에 동참하면서 경기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국내적으로도 추경안이 통과되면서 재정정책 측면에서는 경기에 긍정적인 소식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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