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우려될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고,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금융위기 이후,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카드대란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올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3000억원 대비 44.9%(1조5000억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일회성 주식매각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1분기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1%, 5.22%로 전년 동기 0.74%, 9.78% 대비 각각 0.33%포인트, 4.56%포인트 하락했다.
ROA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0.39% 이후 최저 수준이며, ROE는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 3.4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인한 이자이익 감소와 일회성 비이자이익 감소 등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1분기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9조7000억원 대비 9000억원 감소해 2011년 4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2013년 1분기 순이자마진(NIM)도 1.95%로 금융위기 시점인 2009년 3분기 1.9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2000억원 대비 1조원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유가증권관련이익이 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외환 및 파생 관련이익은 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000억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1분기중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6000억원과 유사한 수준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기침체 상황에서 올해 들어 거액 부실여신 발생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비이자이익의 확충 및 수익기반 다변화 등을 통해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경비절감 노력 등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경기침체 상황 지속가능성에 대비 고배당 등 과도한 사외유출 자제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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