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엔低·자산매각에 5년 만에 흑자전환
2013-04-26 09:18:00 2013-04-26 09:20:3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최대전자업체인 소니가 5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엔화 약세가 해외 매출 증대를 불러왔고 구조조정을 위한 자산 매각도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소니는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추정 순익이 400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도의 4567억엔 순손실에서 대폭 개선된 것이다. 다만, 433억엔 흑자를 기대한 전문가 예상치는 밑돌았다.  
 
소니는 "TV와 휴대폰 부문에서는 여전히 손실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매각과 보유 주식 가치 상승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300억엔을 기록했다. 전년 6730억엔 영업손실에서 플러스 전환한 것이며 지난 2월 소니가 제시한 전망치 1300억엔도 웃돌았다. 
 
매출은 4.7% 증가한 6조8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제시한 6조6000억엔을 웃돈다.
 
엔화 가치 하락이 해외 매출 증대를 이끌었으며 주식 시장의 호황도 금융 부문의 개선을 도왔다.
 
일본 아베 내각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엔화가치는 달러대비 25% 가량 절하됐고, 닛케이225 지수는 50% 가까이 급등했다.
 
연초만해도 1000엔을 하회했던 소니의 주가 또한 올해에만 70% 가까이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흑자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쟁력 상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은 없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시무즈 미츠오 이와이코스모홀딩스 애널리스트는 "소니가 진정한 회생을 이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소니가 주력 사업인 가전부문을 어떻게 재건할 지가 앞으로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야스다 히데키 에이스증권 애널리스트도 "자산 매각은 일회성 효과"라며 "올해의 사업 내용에서 순익 지속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실적은 추정치로 확정치는 다음달 9일에 공개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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