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이 오는 7월부터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정식 참가한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지지 표명을 미루고 있던 캐나다는 일본의 TPP협상 참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미국·호주·캐나다 등 11개 TPP 협상 참가국 모두의 동의를 얻게 된 것이다.
11개국은 전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개최한 TPP협상 참가국 장관급 회의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산업상을 초청해 일본을 협상 참가국으로 정식 승인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절차상 TPP를 주도하는 미국 의회의 90일 심의를 거친 이후 오는 7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교섭 테이블에 앉게 된다.
TPP협상 참가국들은 7월 회의에 이어 9월 각료회의를 개최한 뒤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TPP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대략적인 협정 문안에 합의한 뒤 연내에 협정문을 타결한다는 목표다.
2006년 처음 발효된 TPP는 환태평양 국가들의 다자협정으로 무역장벽 철폐를 통한 이들 지역의 경제 통합이 목적이다. 일본이 규모 면에서 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경제권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최근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책에 나서고 있는 일본이 수출을 증대시키고 미·일 동맹 강화를 통한 중국 견제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진단하고 있다.
TPP는 미국과 일본이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90%이기 때문에 사실상 미·일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드미트리어스 마란티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일본이 TPP교섭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어떤 경제효과가 나타날지 모두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거대한 수출시장 탄생과 이에 따른 고용창출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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