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마치 시험기간을 통과하는 것만도 벅찬데 집 안팎으로 시끄러운 일들이 많아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는 수험생 같다. 우리 기업들이 실적시즌이라는 시험기간을 보내는 동안 밖에서는 유로존의 정치 불확실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고 선진국과 신흥국의 디커플링 해소는 요원한 모습이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이후 미국 텍사스 비료공장의 폭발사고는 경제 주체의 심리를 더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19일 증권가에서는 다음주까지 어닝시즌에 따른 신뢰도 테스트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증권-유로존 정치 불확실성과 ECB경기부양 가능성
키프로스 정부가 수정된 구제금융 패키지에 대해 갑작스럽게 의회 표결을 결정하면서, 키프로스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재부각되고 있다. 그리고 18일부터 이탈리아 대선이 시작되는데, 대선 이후 정부 구성 여부도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될 것 같다. 독일을 비롯한 중심국들의 경제지표도 악화되고 있고, 소비자물가는 물가목표치인 2%를 하회하고 있다. 4월 PMI복합지수 하락이 예상되고,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4월 CPI 추가 하락이 예상돼 5월 ECB에서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유로존의 정치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ECB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면서 지금은 불확실성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2분기 중 주식 비중을 확대하자.
◇한국투자증권-글로벌 통화정책 2.0
글로벌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가, 지역별로 차별적인 모멘텀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그 강도에 따른 차별적인 모멘텀 역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보수적 통화정책을 견지하는 중국 및 한국 등 일부 국가의 디커플링 현상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의 밸류에이션은 분명히 싸다. 그런데 글로벌 머니가 한국증시로 다시 유입되려면 싸다는 요인이외에 다른 트리거가 필요하다. 우선은 최근 부각된 일부 산업의 기업이익 및 유증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고, 무엇보다 한국의 정책이 선진국과 궤를 맞춰 금리인하 등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유진투자증권-어닝시즌에 따른 신뢰도 테스트 국면
다음주는 한국 추경예산 국회심의, 국내 어닝시즌 절정, 북한 관련 주변국의 외교행보, 미국 경제지표 및 애플-엑슨모빌 실적발표, G20재무장관 이후 엔화 방향성 등이 주요 변수이다. G20재무장관 회의 이후 엔화약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가 예상된다. 원화약세 유지에 따라 컨센서스 충족 가능성이 큰 IT와 관련 부품주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을 권한다. 엔화약세가 둔화될 경우 자동차 업종도 하단에서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 아울러 다음주 주로 IT와 자동차 등 수출업종의 실적발표가 집중돼, 일정부분 소재 산업재의 부진을 희석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증권-强달러가 만드는 새로운 투자환경
미국 다우지수와 금의 상대지수를 산출해 보면 2000년을 기점으로 그 성과가 엇갈림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그 상대지수는 달러화의 가치와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즉 1999년까지는 달러화 자산을 선호하는 주식의 시대였다면 2000년 이후로는 화폐가치 하락을 보완하기 위한 부동산, 신흥국, 에너지 등 다양한 투자자산으로 시중 유동성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금값의 급락은 달러화 자산으로 회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원화 강세 수준도 수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시장별로는 일본이 한국 대비 우위인 상황이지만 우리 수출주의 센티먼트 및 실적개선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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