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유방 관련 질환 가족력이 있는 여성들이 미리 유방암 약을 복용하면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타목시펜(tamoxifen), 랄록시펜(raloxifene) 등의 약을 복용하면 유방암 발병 확률을 최대 38% 가량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타목시펜과 랄록시펜은 에스트로겐(estrogen)의 영향력을 차단해 유방암의 발병을 막는다. 타목시펜은 원래 유방암이 이미 걸린 여성에 대한 치료제로 쓰이며, 랄록시펜은 골다골증을 예방하는 약으로 사용된다.
미국예방의학태스크포스(United State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의 연구결과 일반적으로 유방암 고위험군의 1000명의 여성들 중 23.5명이 5년 내에 유방암이 발병하지만, 미리 유방암약을 복용하면 이 중 7~9명 정도는 이 위험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올해 예상 유방암 발병 환자 수는 23만2000명이며, 이들 중 4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됐다.
태스크포스팀 관계자는 "의사들이 유방 질환 가족력 등으로 유방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40~70대 여성들에게 이러한 약을 처방해 유방암 발병 확률을 낮추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이 약들은 혈전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질병의 위험이 있는 여성들에게는 처방을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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