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번 주(15~19일) 주식시장은 앞서 과도한 낙폭과 국내외 우호적 변수에 따른 반등 국면이 예상된다. 정부의 추가 경정 예산편성 이슈와 중국 1분기 경제성적표 결과 발표는 그 기준이 될 전망이다. 북한 리스크와 미국 어닝시즌이 절정이라는 점 등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14일 증권가는 이머징 아시아 증시에서 유일하게 약세를 지속 중인 한국증시 만의 악재 영향력이 점차 소멸되면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반등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추가 악재의 부담이 남아있으나 미국이 한발 물러서 대화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시장은 향후 대화를 통한 해결 국면을 기대하면서 반등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약세는 기조적으로 진행될 이슈지만 달러-엔에 대한 기술적 부담과 미·일 금리차와 엔화의 격차를 고려하면 추가 달러-엔 환율의 상승(엔화 약세) 폭은 이전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화 약세도 최근 키프러스 이슈 진정세와 경제지표 호전으로 꺾일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북한과 엔화 등에 대해 과도하게 진행된 우려에서 벗어나 글로벌 증시의 상승흐름에 동참하는 회복국면이 이번 주에도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뿐만 아니라 코스닥 역시 급락에서 회복하는 구도가 예상된다"며 "특히 IT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만큼 우선적으로 관심가질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정부의 20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 발표가 있다는 점도 국내 증시 분위기 반전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도 보태졌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4월 이후 급격한 가격조정으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8.2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6배로 딥 밸류 구간에 진입한데다 코스피의 이익모멘텀이 2분기를 고비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바닥권 확인과정이 꾸준히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판단했다.
이익모멘텀을 주도하고 있는 IT와 제약, 음식료, 미디어 등 일부 내수주를 제외하고는 여타 업종의 1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번 주 코스피 시장에서는 저점 확인과정 속에 1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지난주에 이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종목별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IT와 미디어 업종의 성장, 내수주 이익 안정성 부각, 기업 설비투자 효과 등 세 사지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 변수들을 통해 국내 증시는 반등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원화약세 유지에 따른 이익모멘텀 개선 가능성을 반영할만한 IT와 관련 부품주에 대한 긍정적 대응을 권한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추경 등 국내 경기부양 기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주도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추경 이슈와 중국 1분기 경제성적표의 결과를 기준으로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의 1분기 실적 부진이 부담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엔화의 향방 또한 변동성을 자극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번 주(15~19일) 주목할 경제·증시 일정
<자료: 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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