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어닝시즌은 3월부터 다시 등장한 기대감을 확인해 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느냐 여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2분기 전망에 대한 신뢰도를 결정하는 근거로도 작용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실적시즌은 섹터 내 주요 종목들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강화된 브랜드파워와 애플의 부진을 기반으로 기대 이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익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그 동안 주가상승을 막아왔던 만큼 2분기 이후 실적개선은 상승 탄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기의 경우 삼성전자의 핵심 부품 거래선으로, 갤럭시S4 출시에 따른 기대감을 바탕으로 가파른 주가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
올해 LG전자는 지난해에 비해 2배에 이르는 스마트폰 판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에는 TV 사업부의 수익성까지 개선되면서 또 한번의 랠리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해외 주거래선과 LG전자의 패널주문 확대를 바탕으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LG디스플레이(034220)는 현시점에서 악재보다 호재가 압도적이라는 분석이다. 차선호주로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상회하겠지만,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가시성이 낮아지면서 단기 모멘텀도 약화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테크 섹터의 1분기 영업실적은 기대 이상의 호조로 평가된다"며 "당초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원화 강세 전망이 가세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월 초까지 실적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스마트폰의 판매가 기대 이상 수준을 기록했고,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범용부품 수요도 예상보다 강했한 데다 원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3월 이후 전망치 상향 조정이 다시금 줄을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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