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당분간 채권시장이 두 가지 대형 이슈에 좌우되는 변동성 강한 장세를 보일 전망된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4월 기준금리 결정과 정부의 추가 경정 예산편성 발표를 앞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더불어 다음 주 국무회의 제출을 앞두고 추경예산안 규모가 발표됨에 따라 장·단기물의 금리 흐름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되더라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지 않을 경우 최근의 금리 오버슈팅 국면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경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나올 경우 물량 부담에 따른 금리 상승도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날 채권시장은 만기별로 양분된 모습을 보였다.
5년 이하 중·단기물 위주로 약세를 보이며 국채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전일 대비 0.03%p 상승한 2.47%, 2.57%로 마감한 반면 10년 이상 장기물들은 보합세를 보인 것이다.
이재승 연구원은 “전날 중·단기물 위주의 금리 상승은 재정부가 정기적 열석발언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바탕으로 그동안 과도하게 하락했던 3년물을 중심으로 커브가 소폭 올라가는 양상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장기물 금리는 추경 편성 시 채권시장 안정방안까지 함께 발표하겠다는 현오석 부총리 발언을 바탕으로 밀리지 않고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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