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北리스크 등 한반도 긴장 고조"
2013-04-05 09:34:24 2013-04-05 09:36:46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유엔 안보리 제재, 뒤이은 북한의 반발 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우리경제를 둘러싸고 각종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세계경제에 대해 "선진국의 재정긴축이 지속되고 세계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환율갈등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간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강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아시아를 둘러싼 통상주도권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폭풍우가 몰려오고 있을 때, 담을 쌓는 사람도 있지만 풍차를 짓기 시작하는 사람도 있듯이 지금의 대외 리스크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 부총리는 대외적 도전과제들을 극복하고 위축된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대외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함께하는 글로벌 창조한국'이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성장동력 확충과 상생·협력, 관리역량 강화 등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 부총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운영함에 있어 정부와 민간 사이의 소통과 협업의 마당이 돼야 한다"면서 "정책의 90%는 현장에서의 실천과 점검"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외경제장관회의가) 국민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국민을 섬기는 진정한 공복(公僕)들의 모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지난주 '2013년 경제정책방향'을 마련하면서 주름진 민생을 회복하고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본격적인 '경제농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의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때 형성될 수 있다"며 각 부처 장·차관들에게 국정과제와 정책과제의 꼼꼼한 실천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새 정부 대외경제정책 추진방향 ▲포스트(post)-2020 신(新)기후체제 대응방향 ▲미국·EU FTA 추진 동향과 영향 ▲WTO 사무총장 경선 지원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