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3일 화학주가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에 동반 하락했다. 외국인은 화학업종을 505억원 순매도하며 3거래일째 '팔자'에 나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051910)은 전일 대비 3.28%(8500원) 빠진 2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화학 인덱스 추이]
<자료>하이투자증권
실적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점은 외국인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의 경우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중국의 실질적인 화학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화학업종의 더딘 회복을 점치게 하는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는 화학주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아직 수요를 견인할 만한 이슈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에서다.
최석원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평균 납사 가격이 톤당 920달러로 6주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제품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이후 기대했던 만큼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살아나지 않았고 유가 역시 약세를 보이며 제품가격과 스프레드는 악화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요회복이 지연되는데다 재고부담 영향으로 업황 둔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트레이딩 수준의 보수적 투자전략을 지속할 것”을 제시했다.
4월이 화합업황의 상승 전환점이 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세로 제품가격 부담이 없어졌고 역외 차익거래도 가능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중국의 실질적 화학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제품 재고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해소도 쉽지 않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영업실적은 작년 4분기 대비 점진적인 개선이 엿보인다. 원가 부담이 높아졌지만 원가 하락과 수요개선이 기대되는 2분기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여서 출하 물량 감소 탓에 자연스레 매출도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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