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테크윙, 메모리 핸들러 부문 최강자!
2013-04-03 16:43:48 2013-04-03 16:46:19
[뉴스토마토 김원정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 리포트 시간, 오늘은 경제부 김원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 어딘가요?
 
기자 :  오늘 소개할 곳은 ‘반도체 장비 전문회사’ 테크윙(089030)입니다. 테크윙은 반도체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곳인데요.
 
2002년도 설립됐고 지난해 기준으로 반도체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부분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회삽니다.
 
점유율은 53%, 세계시장의 절반에 육박하는 비율입니다.
 
앵커 : 반도체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좀 어려운 용어인 거 같은데 어떤 장비인가요?
 
기자 : 반도체 공정을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눠볼 때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는 반도체 제조 후공정에 쓰이는데요.
 
패키징을 마친 반도체 칩을 검사장비로 옮겨서, 칩 자체가 불량인지 아닌지 가려내는 장비를 말합니다.
 
반도체는 ‘샘플조사’가 아닌 ‘전수조사’를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반도체공정에서 ‘테스트 핸들러’는 반드시 필요한 장비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반도체칩이 들어가는 스마트기기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메모리칩 자체가 업그레이드되면서 검사할 칩의 개수가 늘고 있기 때문에 테스트 핸들러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셉니다.
 
앵커 : 아까 세계시장 점유율 1위라고 했거든요. 테크윙만이 지닌 강점으로 뭐가 있을까요?
 
기자 :  테크윙의 경쟁력은 기술력에 있습니다. 테스트 한 번에 반도체 칩을 동시처리하는 단위를 ‘패러렐’ 이라고 하는데, 테크윙은 2011년도 ‘768 패러렐급’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국내와 해외 경쟁사 핸들러가 ‘512’나 ‘640 패러렐급’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경쟁하기 유리한 조건입니다.
 
쉽게 말해서 테크윙의 제품이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반도체 칩 개수가 768개라면
경쟁사 제품은 반도체 칩을 한번에 512나 640개 검사하는 정돕니다.
 
그만큼 반도체 제조 공정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테크윙 제품의 강점입니다.
 
테크윙은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누적거래처 50여개를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주요 거래처는 국내 SK하이닉스를 비롯해서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샌디스크 등인데요.
 
국내 반도체 장비회사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만 주거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데 비해 해외에도 다양한 거래처를 두고 있는 것이 테크윙이 지닌 또 하나의 강점입니다.
 
앵커 : 최근엔 비메모리 분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요?
 
기자 : 그렇습니다. 반도체시장은 메모리와 비메모리 분야로 나뉘는데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규모가 2000억원 수준이라면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시장은 6000억원 이상이라는 게 업계 추산입니다.
 
그만큼 시장성이 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게 테크윙의 계획입니다.
 
실제 테크윙은 2010년도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반도체 업체에 시험공급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개 사에 평가가 들어갔고 올해 상반기 예비고객사를 대상으로 계속해서 시험평가를 실시 중입니다.
 
앵커 : 이번엔 최근 매출 실적 알아볼게요. 실적 어떻습니까.
 
기자 :  테크윙은 지난해 총매출 911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율은 13.1%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하락했는데요.
 
이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업체의 투자 자체가 줄어들면서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지난해 8월, 해외의 주요 낸드플래시 업체가 감산 결정을 내리면서 테크윙의 해외 거래처 역시 투자 자체를 줄이거나 보류시켰고 이것이 결국 테크윙의 매출 자체를 떨어뜨렸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투자를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 뭘까요?
 
기자 : 반도체칩은 전수조사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테스트 핸들러 역시 반도체 출하량에 직접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시장도 경기 영향을 직접 받는 업종이란 것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비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의 경우, 맞춤제작 형태로 장비를 개발하고 중간점검 과정을 까다롭게 거치기 때문에 제작과 평가기간에 6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테크윙의 비메모리 분야 장비는 지난해 말부터 테스트에 들어갔기 때문에 실제 매출이 나타나는 건 올해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향후 전망 소개해주시죠.
 
기자 :  테크윙의 경우 메모리 시장의 변동성 리스크를 비메모리 시장 진출로 보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공격적 투자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비메모리 분야의 장비는 기술적 난이도가 메모리 분야보다 낮기 때문에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력을 검증 받은 테크윙 제품이 비메모리분야 시장을 뚫는 것은 쉬울 거라는 관측입니다.
 
실제 테크윙이 올해 3·4분기 이 분야 예상매출로 잡아놓은 액수가 100억원 댑니다.
 
전체 반도체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계 낸드플래시 2, 3위 업체인 도시바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올해 하반기를 겨냥해 증산을 계획하고 있어서 물량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또 D램 등 메모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관련주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테크윙 제품에 대한 국내외 투자도 올 초부터 진행되고 있고 그 규모는 지난해를 뛰어넘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테크윙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최근 3년간 가장 좋은 1분기 실적을 기록 중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910억원에 올해 하반기 예상되는 비메모리 분야 매출액 100억원, 그리고 올 초부터 진행 중인 신규 투자부분이 더해지면 올해 예상되는 매출액은 11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비메모리 분야의 매출이 ‘예상치’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는 테스트 핸들러 장비의 특성으로 투자시기와 성과 도출 사이에서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뿐이고요.
 
비메모리 분야의 매출이 하반기부터 더해지면 테크윙은 메모리 분야와 비메모리 분야를 두루 아우른 실적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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