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대책, 추가경정예산 등의 기대감에 건설업계 4월 경기전망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월 체감지수는 여전히 1월 수준을 밑돌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3년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비 6.0p 상승한 60.3으로 조사돼 3개월만에 다시 상승했다고 1일 밝혔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지난 2월 CBSI가 11.1p나 하락하며 30개월만에 최저치(54.3)를 기록한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고, 더불어 3월에는 혹한기가 끝나 통상 CBSI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 역시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CBSI가 수치상으로는 상승했지만, 기준선인 100.0에 훨씬 못 미친 60선에 불과한데다 혹한기로 인해 지수가 부진했던 1월 CBSI 수치(65.4)에도 못 미친 것으로 볼 때 건설업체의 체감경기는 아직 심각한 수준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체 규모별로는 중견업체 지수가 전월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중소업체 지수도 전월비 소폭 상승한 반면, 대형업체 지수는 전월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업체의 2월 지수가 작년 4월(71.4) 이후 최저치인 72.7을 기록했는데, 3월에도 3.5p 하락한 69.2로 2010년 8월(50.0) 이후 3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비 18.7p 상승한 66.7 기록해 3월 CBSI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4월 CBSI 전망치는 3월 실적치 대비 10.5p 상승한 70.8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10p 이상 상승한 것은 건설업체들이 그만큼 4월에는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3월 CBSI 실적치가 60선에 머물며 아직 저조한 기저 효과와 더불어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 발표, 추경예산 편성 발표 등이 4월 CBSI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정부 대책들이 당장 4월 건설경기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4월 CBSI 실적치가 실제로 70선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비 6.0p 상승한 60.3으로 3개월만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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