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4월 초 발표 예정인 부동산시장 대책은 시장 활성화보다 안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규제 완화보다는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하우스 푸어 대책과 가격 상승 우려가 없는 거래활성화 대책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것. 따라서 건설주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라는 의견이 나왔다.
변성진·김정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1일 "지난해 연말부터 차기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현대산업(012630) 등 주택비중이 높은 업체들에 대한 차익실현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해외와 국내 부문에 대한 뚜렷한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한다"면서 "건설업종에 대한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정부가 발표한 2013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내용을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의 인위적인 회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두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주택 거래량 감소, 건설투자 부진, 가계부채 연체율 증가, 중기적인 주택수요 둔화 등의 리스크 요인이 언급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관련 경제정책은 물가안정, 서민금융, 주거비 부담 완화 등 온건한 대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되는 부동산 종합대책 내용과 성격
주요 대책으로 ▲취·등록세 및 양도세 등 세부담 완화와 실수요자 주택자금 지원 확대 ▲공공임대 주택 공급 확대와 전세자금 지원 강화 ▲가계부채 규모와 증가속도 적정수준 관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장 안정화에 초점을 둔 정책이 펼쳐질 경우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건설사의 실익이 줄 것이라는 게 두 연구원의 예상이다.
이들은 "세부담 완화로 거래량 증가와 미분양 감소를 기대할 수 있으나, 가격 하향 안정화로 인해 신규분양 물량은 연초 예상치인 25만가구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지난 2011~2012년 활성화됐던 지방 분양시장의 가격 상승이 마무리되면서 위축되고 있다"면서 "가격이 여전히 높은 데다 미분양 물량을 감안하면 수도권 시장이 지방 감소분을 만회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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