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다음달 출범을 앞둔 우리카드가 오는 8월부터 배구단을 운영, 본격적인 브랜드 홍보에 돌입한다.
통상 그룹이나 금융지주 차원에서 구단을 운영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우리금융지주가 새 출발하는 우리카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구단 통해 광고효과 기대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남자프로배구단인 드림식스의 새 주인으로 선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다음달 초 출범하는 우리카드에 구단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러시앤캐시의 네이밍스폰서 계약이 끝나는 8월부터 우리카드가 본격적으로 드림식스 배구단을 운영하게 된다.
우리금융(053000)지주 관계자는 "구단의 보유주체는 우리카드가 될 것"이라며 "연간 50~60억원의 비용이 들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드사가 비용의 상당부분을 지불하지만 그룹 내 비은행사도 광고에 참여해 일정금액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파이낸셜, 우리아비바, 우리저축은행 등 비은행사가 자사 브랜드를 선수단 유니폼에 광고하는 대신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우리카드의 운영비 부담을 덜겠다는 얘기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은 투자금액 대비 효과가 상당히 높다"며 "우리카드가 출범하면서 브랜드를 강력히 알리기 위해 배구단을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우리카드에 힘 실어주기
카드사 가운데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곳은 아직까지 한 곳도 없다. 이미 카드사가 속한 그룹이나 금융지주 차원에서 구단을 운영하고 있어 비용대비 효율성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바꿔말하면 우리금융지주가 출범을 앞둔 우리카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전업카드사들은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적은 후원을 통해 스포츠마케팅을 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후원사는 3~4곳이 함께하기 때문에 영역의 일부분만 광고할 수 있지만 직접 구단을 보유하고 있으면 단독으로 광고할 수 있어 홍보효과가 상당하다"면서 "다만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카드사가 속한 그룹이나 금융지주에서 구단 운영은 담당하고 있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포화된 카드시장에 또 하나의 전업사가 등장하는 만큼 우리금융지주에서도 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카드는 현재 프로축구 FC서울,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스폰서로 활동을 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남자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하나SK카드는 SK나이츠농구단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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