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NHN(035420)으로부터 인적분할을 앞둔 한게임에 연달아 호재가 나오고 있다.
모바일과 온라인 퍼블리싱 사업이 순풍을 거듭하는 한편 웹보드게임 규제 이슈마저 해소된 것이다.
한게임측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웹보드게임에 치중된 현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개발인력 확충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C온라인·모바일 모두 양호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출시한 액션온라인게임(MORPG) ‘크리티카’는 게임트릭스 PC방 순위에서 같은 장르의 터줏대감인 ‘던전앤파이터’를 제치고 12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공개서비스(OBT)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다.
2011년 출시했던 테라 역시 무료화 선언 이후 매출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한게임의 고질적인 병폐로서 ‘취약한 운영시스템’이 꼽혔다”며 “하지만 최근들어 평가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게임은 올해도 6~7종의 PC 온라인 게임을 출시해 더욱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사업인 모바일 분야도 '우파루마운틴', '피쉬아일랜드' 등이 성공을 거두며 매달 30억~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세다.
특히 9월 출시돼 롱런하고 있는 피쉬아일랜드는 이번 달 내로 ‘카카오톡 게임하기’로 선보여 다시 한번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이라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웹보드 규제리스크 감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가 추진했던 고스톱 및 포커류 게임에 대한 규제안도 지난달 28일 규제개혁위원회에 의해 철회됐다.
업계에서는 이 규제안이 통과될 경우 최소 25%에서 50%까지 한게임의 웹보드게임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규제안이 철회되면서 올해 웹보드 게임 매출 감소 폭은 지난해와 비슷한 10% 가량에 그칠 전망이다.
최근 문광부가 웹보드게임 추가 규제안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법개정이 필요해 단기적으로는 규제로 인한 추가 매출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규제개혁위원회가 웹보드 규제한 철회 권고를 내려 단기적으로는 규제 가능성이 낮다”며 “모바일과 PC온라인 퍼블리싱의 연이은 성공사례도 긍정적이며,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던전스트라이커’도 분기당 매출 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마지막 퍼즐..'자체 개발 강화'
한게임은 자체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재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모바일 분야에서 부족한 개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200여명 규모의 인력충원을 진행중이다.
또 인적분할을 대비해 NHN 내부에서도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돼 성공을 거둔 ‘골든글러브’, ‘피쉬 아일랜드’ 등도 한게임 자체 개발작이었으며, 올해는 카카오톡과 라인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2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외에도 멀티플랫폼 웹게임인 '풋볼데이'도 '야구9단'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게임의 한 관계자는 “최근 NHN 내부에서는 기회도 많지만 리스크가 큰 ‘캠프 모바일’보다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진 한게임 쪽이 낫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최근 출시작들이 연달하 호평을 얻으며 사내 분위기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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