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LG전자가 6일 'G프로젝트'의 두번째 제품으로 '손연재 스페셜 G’ 에어컨을 출시하면서 지난달 신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에어컨 시장 1위를 향한 본격적인 쟁탈전에 돌입했다.
LG전자(066570)는 G 프로젝트의 3가지 핵심인 최고효율(Great), 스마트기능(Genius), 감성 디자인(Good Design)을 구현한 '손연재 스페셜 G' 제품으로 국내 1위를 넘어 오는 2015년 전세계 가전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21일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가전 중심으로 생활가전 전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회사는 세계 가전시장 1등 목표 달성 시기를 '2015년'로 제시해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LG "효율 150% 향상" VS 삼성 "에너지 소모76% 줄여"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저마다의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강조한 것은 에너지 효율이다.
LG전자는 이날 '손연재 스페셜G'가 에너지 관리공단에서 '에너지 프론티어 인증'을 받아 에너지 효율 1등급 인증 기준보다 150% 이상 효율을 높여 업계 최고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상규 부사장은 "우리 에어컨 제품은 60% 가량인 29개 제품이 에너지 프런티어 인증을 받았다"며 "경쟁사는 우리보다 적게 인증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경쟁사보다 우위라는 점을 앞세웠다.
앞서 삼선전자는 Q 9000이 3개의 바람문을 채용해 에너지 소모를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정속형 제품 대비 에너지 소모를 76%나 줄여준다는 것이다. 경기 불황과 전기요금 인상 등의 여파로 에너지소비효율에 관심이 부쩍 높아진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4D 입체냉방 vs 3개 하이패스 회오리 바람
LG전자는 '4D 입체냉방'을, 삼성전자는 3개의 특수팬에서는 나오는 '하이패스 회호리 바람'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저마다 기술 우위를 뽐내고 있다.
LG전자는 터보 냉각 팬을 상단에 2개 장착한 '2X쿨링시스템'으로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2X쿨링시스템으로 생성된 바람을 상, 하, 좌, 우 4방향에서 내보내 '리얼 4D입체냉방'을 구현, 냉방의 사각 지대를 제거한 것이다.
삼성은 실내기에서 흡입한 공기를 즉시 찬 공기로 바꿔 주는 '하이패스 냉방 방식'을 채택했다. 3개의 특수 팬을 채용해 강력한 '하이패스 회오리 바람'을 뿜어낸다.
여기에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본체에 직접 음성인식이 가능한 '보이스온(Voice On)'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도 음성인식이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스마트기기를 통해서만 음성인식 가능이 활용 가능하다.
◇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 공략 VS 프리미엄 가전 중심 전략
양사의 상이한 가격 정책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LG전자가 대중화 전략을 택한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전략을 그대로 이어갔다.
LG전자는 270만~310만원대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제품별로 280만~350만원대의 가격대를 선보였었다. 삼성전자가 Q9000(48.8~81.8㎡의 사용면적 기준)을 250만~520만원의 가격대를 책정한 것과 비교하면 100만원 정도 낮은 가격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담당 사장은 지난달 21일 "삼성이라고 프리미엄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중간 제품을 소개하고, 그 가운데 프리미엄 중심으로 전략을 짜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주완 LG전자 AE사업본부 가정용에어컨사업부장 상무는 "가격을 낮췄다는 표현보다는 다양한 가격대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단계별로 소비자 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일환으로 가격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에어컨 ‘휘센’의 모델 손연재 선수와 '손연재 스페셜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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