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트랙스' 마케팅에 '총력'.."사활 걸었다"
20·30대 엔트리카 세대 겨냥..가격·디자인·성능으로 '승부'
2013-03-05 09:34:45 2013-03-05 09:37:16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한국지엠주식회사(한국GM)가 지난달 하순 출시한 국내 최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랙스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해 실적을 좌우하는 만큼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는 평가다.
 
트랙스는 종전 디젤 차량이 주를 이루던 국내 SUV 시장에서는 드물게 소형(1.4)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논란은 있지만 가격 대비 고연비와 고성능을 실현한 쉐보레의 글로벌 전략 차량이다.
 
한국GM은 트랙스의 주제를 '도시를 즐려라(Play the City)'로 설정,  엔트리카(생애 첫차) 세대인 2030 세대를 메인 타깃으로 도심형 SUV의 특성을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이에 따라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한국GM은 트랙스 출시후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차량을 전시하고 이곳을 주로 찾는 20, 30대 젊은세대들에게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한국GM은 지난달 19일 트랙스 출시에 맞춰 2030 세대가 주로 찾는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트랙스 홍보 영상 방영에 돌입했다. 젊은 세대에 적합한 도시형 SUV를 강조하고 있는 이 영상은 방영 초기부터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한국GM은 또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 트랙스 2대를 전시하고, 전문딜러를 전진 배치했다. 전문딜러는 코엑스를 주로 찾는 젊은 층에게 차량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판매 혜택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트랙스는 종전 무거운 SUV와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낀 중장년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GM은 최근 이곳에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를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정준영의 게릴라 뮤직쇼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지난달 로이킴의 게릴라 뮤직쇼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콘서트와 함께 퀴즈이벤트, 트랙스에 탑재된 Bose(보스) 사운드 시스템 체험 기회, 시승 이벤트 등으로 각각 펼쳐졌다.
 
한국GM 전문딜러는 "아담한 차체와 고성능, 2000만원 수준의 합리적 가격을 겸비한 트랙스를 젊은 세대가 선호하고 있다"며 "종전 대형 SUV에 부담을 느낀 전문직 여성과 중년 여성 운전자들도 많이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주말 정준영 게릴라 콘서트가 열리면서 트랙스에 대한 20, 30대 고객들의 관심을 최고로 끌어 올렸다.
 
안쿠시 오로라 한국GM 부사장은 "지난달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 성능을 개선한 신형 캡티바와 신개념 ULV(Urban Life Vehicle) 쉐보레 트랙스를 출시하며 한층 다양화된 라인업을 갖췄다"며 "3월부터 고객사은 슈퍼 초저리 할부상품과 다양한 특별판촉 행사 등 파격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내수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9973대, 수출 4만8601대 등 총 5만8574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설 연휴로 축소된 영업일수와 계절적인 비수기 등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전년 동월 대비 10%대의 내수판매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한국GM은 3.0% 감소에 그쳤다. 9영업일 간 트랙스는 모두 637대가 팔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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