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 들어 미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신모델을 대거 투입하면서 대반격의 채비를 마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올해 3월 프리미엄 SUV인 ‘싼타페 롱바디’를 우리나라와 미국시장에서 동시 출시한다. 현재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3월 둘째주를 넘기진 않을 전망이다.
싼타페 롱바디는 7인승 차량으로, 전장이 이전 모델보다 215mm 길다. 또 3열 시트를 접으면 1168리터의 트렁크 공간이 마련된다. 가족의 레저와 여행용으로 제격인 셈이다. 미국에서 기존 싼타페에 대한 잔존가치 평가가 높은 편이어서 이번 롱바디 역시 흥행몰이에 나설 것으로 평가된다.
기아차(000270) 역시 올해 총 7종의 신모델을 미국시장에 내놓으며, 점유율 회복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페이스리프트 쏘렌토(Sorento)를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판매하고 있다.
여기에다 K3와 K7이 각각 3월과 5월에 선보이며, 기아차 판매 회복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어 3분기 신형 쏘울(Soul), 4분기 신형 카렌스(Carens), K5, 스포티지(Sportage) 등을 차례로 출시하면서 미국 판매 비중을 끌어 올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미국시장 점유율 추이.(자료 :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3월부터 미국에서 9% 후반대의 점유율을 이어갔으나, 10월 이후 8%대로 하락했다. 급기야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각각 7.3%, 7.7%까지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미국에서 터진 연비과장 논란에 따른 이미지(신뢰) 실추와 일본의 고강도 엔저정책으로 일본 자동차가 가격 경쟁력을 회복한 데 따른 결과다. 자연스레 현대·기아차의 위기감이 고조됐다. 정몽구 회장이 격분한 이유기도 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통상 연말과 연초는 자동차 소비가 줄어드는 비수기”라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신모델을 대거 출시해 판매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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