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앵커 : 오늘 일본 도쿄에서는 국제 태양광 전시회인 'PV EXPO 2013'이 개막했습니다.
일본 태양광 시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세계 태양광 업계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를 연결해 현지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양지윤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도쿄 빅사이트에서 일본 최대 태양광 국제 전시회인 PV EXPO가 3일 간의 일정으로 대단원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 국내외 태양전지 제조사와 태양광 발전시스템 및 시공사 등 총 590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습니다.
이 같은 참가업체의 증가는 지난 2년 간 극심한 불황을 경험한 국내외 태양광 업체들이 불황 타개의 대안으로 일본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국내에서는 한화솔라를 필두로 현대중공업, LS산전, LG전자, 삼성SDI, 한솔테크닉스, 신성솔라에너지 등의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한화솔라는 한화솔라원, 그리고 지난해 인수한 한화큐셀 브랜드로 전시회장을 꾸몄는데요. 하반기 양산을 계획 중인 차세대 셀과 발전효율 감소현상이 없는 모듈을 선
보이며 한발 앞선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LG전자는 출력을 높인 고효율 모듈을, LS산전은 주택과 산업, 메가솔라 등의 모듈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삼성SDI와 LS산전, 현대중공업 등이 에너지 저장장치인 ESS를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본은 지진 등으로 전력수급이 불안정한 탓에 ESS 시장의 성장도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일본 현지기업들은 터줏대감답게, 전시회장에 관람객들이 꽉 찰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파나소닉의 부스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파나소닉은 세계 최고 효율을 기록한 태양광 셀을 전시해 기술력을 과시했습니다.
이 셀의 효율은 24.7%로 기존 미국 선파워보다 0.5%포인트 더 높은 제품입니다. 전시는 했지만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제한하며, 보안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전시회장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이 전시회를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실장은 2~3달에 한 번씩은 일본을 방문해 태양광 사업을 직접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방문은 현지에서 태양광 사업을 의욕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한화재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실장은 이날 한화솔라 부스에 다녀간 뒤 경쟁 업체들의 부스를 직접 찾아가는 등 태양광 사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다시금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뉴스토마토 양지윤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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