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의 처리가 오는 26일 오후 1시로 연기됐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원유철)는 22일 여야 간사 간 합의에 따라 관련 문제를 26일 개의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간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여야는 당초 이날 오후 4시에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야당 측 위원들이 정 후보자 아들의 재산에 관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적격 여부를 판단하기 힘들다며 채택 연기를 주장했다.
한편 정부조직 개편을 위한 여야 간 협상도 이날 오전 결렬된 바 있어 25일 취임식을 갖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초반 국정운영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하지만 여야가 주말 동안 정홍원 후보자 인준 문제와 정부조직 개편을 엮어 합의점을 도출할 경우 26일 오후 2시에 열릴 본회의에서 두 사안이 일괄적으로 처리될 수도 있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방통위의 방송진흥 기능 존치를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이 표면적으로는 정 후보자 아들의 재산 문제를 들어 적격 판단을 유보하면서, 인수위 원안을 고수하는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전술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도 정 후보자는 물론 17개 부처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말 동안 민주당과의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타협점을 찾게 되면 26일 오후 1시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정 후보자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뒤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동시에 처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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